애플 주가는 지난해 9월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여파로 시가총액도 3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4일(현지 시간)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4.8% 하락한 181.9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 시가총액도 2조 8600억 달러로 떨어지면서 '3조 달러'가 무너졌습니다.
1. 애플 시총 3조 달러 붕괴
3조 달러는 얼마나 클까요? 우선 이는 알파벳(1조 5000억 달러)과 아마존(1조 3000억 달러)의 시가총액보다 크고, 최근 챗GPT로 부각된 마이크로소프트(2조 5000억 달러)보다 무려 0.5조 달러나 높은 수치입니다.
다른 업계 대표 기업들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에너지 분야 1위 엑손모빌(0조 4300억 달러), 헬스케어 1위 J&J(0조 4300억 달러), 필수소비재 1위 월마트(0조 4200억 달러), 은행 1위 JP모건(0조 4200억 달러), 엔터테인먼트 1위 넷플릭스(0조 1900억 달러), 2위 디즈니(0조 1600억 달러), 식품 1위 코카콜라(0조 2600억 달러), 2위 맥도널드(0조 2200억 달러), 그리고 소비재 1위인 나이키(Nike), 아직 자리가 좀 남아 있습니다. 인텔(0조 1400억 달러)을 합치면 2조 8600억 달러. 연이어 언급된 기업들을 모두 합쳐도 애플의 시가총액에 미치지 못합니다.
2. 2023년 상반기 애플 실적
애플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쪼그라들었지만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습니다.
애플은 3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마감한 뒤 2023년 3분기(4~6월) 순이익이 198억 8100만 달러(약 25조 8450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1.26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1.19달러를 웃돌았습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17억 9700만 달러(약 106조 3361억 원).
영업이익은 229억 9800만 달러로 0.3% 감소했습니다.
품목별 매출을 보면 아이폰은 396억 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했고, 맥컴퓨터는 68억 4000만 달러로 7.3% 감소했습니다.
서비스 매출은 212억 1300만 달러로 8.2% 증가했고,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및 액세서리 매출은 82억 8400만 달러로 2.47% 증가했습니다.
3. 애플 주가 하락하는 이유
- 높은 아이폰 판매 의존도 : 지난 8월 3일 애플이 아이폰 판매가 월가의 6월 분기 전망치에 크게 못 미친다고 보고하자 이 회사 주가는 혼선을 빚기 시작했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한 818억 달러로 부진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몇 년간 앱스토어, 아이클라우드 서비스뿐만 아니라 애플뮤직, 애플 TV+, 애플페이 등 다양한 수익모델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며 서비스 부문 매출이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아이폰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실패입니다. 이 같은 의존도가 아이폰 판매 감소로 이어졌고, 이는 애널리스트들로 하여금 애플 주식 전망을 그대로 낮췄습니다. -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 애플 주식이 최근 매도세를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경영진의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애플은 9월 분기 총이익률이 44%에서 45% 사이로 하락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아이폰과 서비스 부문 매출이 소폭 가속화될 수 있지만 루카 마스트리 애플 CFO는 "맥과 아이패드의 매출은 올해 안에 계속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습니다. - 애플의 상대적 고평가 : 애플의 풍부한 가치평가가 주가 압박의 세 번째 핵심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매출은 3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애플의 주가는 최고치에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한 최고 33배의 수익으로 거래됐습니다. 게다가 최근 실적 이후 주가가 하락했음에도 애플은 약 30배의 수익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 투자전문가들의 여전한 애플 사랑 : 애플의 최근 분기는 투자자들을 패닉에 빠뜨리기에 충분하지만, 많은 거물들이 기술 대기업의 장기 전망을 낙관하면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아이폰 판매량 감소가 애플의 가장 중요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는 징후라고 우려하는 반면, 강세 분석가들은 지속적 통화 기준으로 지난 분기 아이폰 부문 매출이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아이폰 15 통신사 보조금 아이폰 14와 비슷
따라서 통신사 보조금은 아이폰 판매의 동력으로 작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애플 배송 지연은 수요 증가가 아닌 생산 문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 지난 7년간 출시된 모델 중 가장 긴 아이폰 15 프로 맥스 리드타임과 우려했던 것보다 나은 중국 기대 실적
- 애플 아이폰 15의 예약주문은 이번 주 금요일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애플과 월가의 예상보다 훨씬 양호하며, 자사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14보다 약 10-12% 상승했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 중국, 인도, 유럽 일부 지역에서 ProMax가 강세를 보여 아이폰 15 Pro/ProMax에 대한 편향이 뚜렷합니다.
이것은 분명히 애플의 긍정적인 요소입니다. - Pro 모델 가격이 '100달러 인상될 전망'으로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 출시에 따른 잠재적 역풍을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애플은 128GB 버전을 삭제하여, 구매자는 256GB 모델에 10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등 '아이폰 프로 맥스 가격이 상향 조정됐다'면서도 "아이폰 프로 모델과 시계 혈압 모니터링 기능의 가격 인상을 기대하는 강세 시장을 감안하면 다소 실망스러운 이벤트"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럼에도 안정적인 평균 판매가격이 아이폰 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된다는 믿음으로 애플 투자의견 아웃퍼폼 등급과 애플 목표주는 210달러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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