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하계올림픽 개요 및 정식 종목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33회 하계올림픽은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리는 세 번째 올림픽입니다. 이로써 프랑스 파리는 영국 런던(1908, 1948,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하계올림픽을 세 번 유치하게 됐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개최

 

1. 2024 파리 올림픽 개요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를 슬로건으로 내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200여 개국에서 온 선수들이 32개 종목 329개의 금메달을 다툽니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은 사상 처음으로 남녀 출전 비율을 50%로 해 여자 출전 비율이 도쿄 올림픽의 48.8%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를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선수 출전 규모를 1만 500명으로 줄이고 여성 선수 출전 종목과 혼합 종목을 추가해 32개 정식 종목 중 28개 종목에서 남녀 동수의 성별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또한,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역대 대회 엠블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 두 개의 엠블럼을 함께 사용하고 올림픽팀과 패럴림픽팀이 단일팀을 구성할 예정입니다.

또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화, 자연, 스포츠 유산이 경기장으로 재탄생함에 따라 많은 관심을 받게 되는데, 대표적으로 에펠탑 광장에서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리고 베르사유 궁전에서 승마와 근대 5종 경기가 열립니다. 한편 개막식에서는 각국 선수단이 걸어서 주 경기장에 들어가는 대신 160여 척의 배를 타고 센 강을 따라 6km를 달리며 개막을 알립니다.

2. 마스코트와 엠블렘

2024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는 '프리주(Phryge)'로 절대왕정을 전복하기 위해 발발한 프랑스혁명 당시 시민군이 썼던 프리기아 모자에서 유래했습니다. 프리기아 모자는 고대 로마시대 노예가 해방된 뒤 썼던 모자여서 '자유의 모자'로 통용돼 온 자유주는 자유, 평등, 박애를 뜻하는 프랑스 삼색기(파랑, 빨강, 흰색)로 이뤄져 있습니다.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는 익살스러운 표정의 프리기아 모자와 단정한 스니커즈, 패럴림픽 마스코트의 오른쪽 다리에 의족이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2024 파리 올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한편 파리 올림픽 엠블럼은 금메달, 올림픽 불꽃, 프랑스의 상징 마리안 등 3가지를 조합한 것. 구체적으로는 마리안의 얼굴을 금색 바탕에 타오르는 불꽃으로 표현했는데, 금색은 금메달, 불꽃은 올림픽 성화를 상징합니다. 프랑스 국가의 의인화, 공화국, 혁명의 상징인 마리안은 1789년 프랑스혁명 때부터 자유 평등 박애의 프랑스 가치인물로 불렸습니다.

 

3. 정식종목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는 브레이킹이 신설되고, 야구와 가라테가 제외되면서 정식 종목이 종전 도쿄 올림픽보다 1개 줄어든 32개가 됩니다. 파리 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 뉴욕에서 발생한 일종의 스트리트 댄스로 힙합 음악에 맞춘 브레이크 비트(Break Beat)입니다. 남녀부 각각 금메달 1개씩 5명의 심사위원이 6개 종목(창의성, 개성, 기술, 다양성, 공연성, 음악성)을 평가해 승부를 가립니다.

또한 파리 올림픽은 '100% 성평등 대회'라는 목표에 맞게 세부 종목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우선 육상에 혼성종목을 신설해 도쿄올림픽까지 정식종목이었던 남자 50km 경보 종목을 폐지하는 대신 남녀 각 1명씩 짝을 이뤄 42.195km를 걷는 혼성경주대회로 대체합니다. 복싱은 남자 금메달 1개를 줄이고 여자 종목 1개를 늘렸습니다. 게다가 '금남종목'이었던 수영예술수영대회는 남자 선수의 출전이 허용되며, 기존에는 8명이 팀을 이뤄 출전하던 팀 종목이 혼성종목으로 변경되어 최대 2명의 남자 선수가 출전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