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일본 노토반도 강진 주요 내용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野藤) 반도에서 2024년 1월 1일 발생한 규모 7.6의 지진으로, 일본 서부에서 유례없는 대규모 지진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동해에 인접한 이시카와(石川)·도야마(富山)·니가타(新县) 등 일본 북부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고, 지진의 규모가 가장 컸던 노토(野藤) 반도에는 높이 5m의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2024 일본 노토반도 강진 발생(사진출처 : 조선일보)

 

1. 일본 노토반도 위치

노토 반도(野藤半島)는 혼슈 섬 중부, 이시카와 현 해안에서 동해를 향해 북쪽으로 뻗은 반도입니다. 반도 동쪽에 도야마 만이 있습니다.

대부분 이시카와현에 속하지만, 호다쓰구릉의 남동쪽은 도야마현(히메시)에 속합니다. 반도 동부는 도야마 만을 형성합니다. 반도 동쪽 중앙에는 노토 섬을 포위하는 듯한 나나오 만이 있습니다. 도야마만에 접한 해안을 지역 방언으로 우치우라, 반도 서쪽에 접한 동해에 접한 해안을 소토우라라고 합니다.

일본 노토반도 위치

곶, 절벽, 바위 등 변화무쌍한 해안선이 많아 명승지, 관광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도 북부 앞바다에는 흑구라 섬과 같은 섬들이 있습니다. 2024년 노토반도 지진과 같은 대지진도 자주 발생합니다.

반도 내부는 해발 200~500m 내외의 구릉지대(남부는 와다 구릉, 북부는 노토 구릉)로 평지가 적습니다. 와지마 시 등에서는 계단식 논밭을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시로네 농지가 유명합니다. 해안선을 중심으로 노토반도 국정공원으로 폭넓게 지정되어 있습니다. 어업과 수산업은 왕성하게 발전하여 예로부터 해삼의 특산품이었습니다. 현대에는 굴도 많이 양식되고 있습니다.

지형과 날씨가 좋지 않지만 기타 마에부네 등 동해 무역의 중계지이기 때문에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와지마 조시와 반도 각지에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열리는 기타 기리코 축제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사람과 흙이 모두 부드럽다는 의미에서 '노토는 흙도 상냥하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2. 노토반도 지진 발생 상황

일본 서부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野藤) 반도에서 2024년 1월 1일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 대지진 때의 9.0보다는 작지만,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한신·아와지 대지진(7.3)보다는 큽니다. 더구나 이 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16km로 깊지 않아 지상으로 전달되는 흔들림이 커져 피해가 컸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직후 서해안 전체에 쓰나미가 올 수 있다는 경보를 내렸지만, 노토 지역에는 대형 쓰나미 주의보가, 후쿠이·사토·도야마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홋카이도와 돗토리현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특히 지진 규모가 가장 큰 노토반도에는 높이 5m의 대형 쓰나미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이는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입니다. 이곳은 대형 화재, 가옥 붕괴, 도로 균열 등의 피해는 물론 붕괴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해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일본 이시카와현은 2024년 1월 8일 이번 지진으로 160여 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는데, 일본에서 지진 관련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이후 8년 만입니다.

3. 노토반도 지진 주요 내용

지진은 2024년 1월 1일 오후 4시 10분쯤 이시카와(石川) 현 노토(野藤) 반도의 와지마(和島) 시에서 북동쪽으로 30㎞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진 발생 당일에도 수십 차례의 여진이 발생해 진앙지인 일본 열도 서쪽은 물론 태평양 쪽 수도 도쿄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일본 전역에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야토반도에서 진도 7의 흔들림이 감지되었는데 진도 7은 사람이 서 있지 못하고 바닥에 고정되지 않은 가구들이 대부분 쓰러지는 수준으로 이러한 진도는 2018년 9월 홋카이도 지진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지진의 흔들림을 진도 0, 진도 1, 진도 2, 진도 3, 진도 4, 진도 5 약, 진도 5강, 진도 6 약, 진도 6강, 진도 7 등 10단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불의 고리'에 위치해 지진이 빈번하지만, 2024년 노토반도 지진의 특징은 서부에서 발생한 지진이 전례 없는 대규모라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일본 서부는 한국의 동해와 연결돼 있어 이 지역에서 지진이 잦으면 한반도 동부 및 남부에도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노토반도 지진은 한국에도 영향을 미쳐 일본 지진 발생 1시간 51분 만인 2024년 1월 1일 오후 6시 1분경 동해 기노난 미나토(岸南港) 진에서 지진해일이 처음 관측된 뒤 주변 해안으로 전파됐습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8시 35분쯤 묵호 지역에 기록된 지진해일 최대고도가 85㎝인 것을 제외하면 동해안 주요 지점의 지진해일 최대고도는 강원 남항진 28㎝, 속초 45㎝, 임원항 45㎝, 경북 후포항 66㎝ 등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