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구독은 주로 신문이나 잡지 등의 간행물이나 우유와 같은 식료품을 정기적으로 제공하는 전통적인 경제 모델이다. 최근에는 그 서비스 범위를 음악과 영화 등 무형의 서비스까지 대폭 확장하며 가장 주목받는 소비 트렌드로 부상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넷플릭스(NetFlix)가 있다. 월 구독료를 지불한 회원에게 영상 콘텐츠를 무제한 제공하는 넷플릭스는 2019년 기준 전 세계 회원수가 1억 6,700만 명에 달해 가장 성공적인 구독경제 모델로 손꼽힌다.
구독 서비스는 단편적인 상품 제공을 넘어, 소비자 개인의 취향을 반영한 큐레이션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고객의 구매 이력을 바탕으로 필요한 상품을 먼저 제안하고, 고객 취향을 꼭 맞춘 서비스를 선별하여 제공하는 차세대 구독경제 모델로 진화한 것이다.
목차
1. 자동차 구독 서비스란
구독 서비스는 소유의 개념이 강한 자동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가 소비자의 자동차 이용 패턴에 변화를 가져온 것이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월 구독료만 지불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차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다른 차량으로 손쉽게 바꿔 탈 수도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차량 소유에 필요한 세금, 보험료, 소모품 교체 비용 등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는 캐딜락의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볼보의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 포르셰의 포르셰 패스포트(Porsche Passport), BMW의 액세스 바이 비엠더블유(Access by BMW), 도요타의 킨토 원(Kinto one) 등이 있으며, 국내 시장에선 현대차가 지난해부터 현대 셀렉션의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고, 제네시스는 제네시스 스펙트럼을, 기아차는 기아 플렉스를 운영하고 있다.
2. 글로벌 기업의 자동차 구독 프로그램
1) 캐딜락의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월 1,500달러(약 178만 원)를 내면 고성능 프리미엄 V 시리즈를 포함한 캐딜락의 모든 차량을 골라서 탈 수 있는 북 바이 캐딜락(BOOK by Cadillac) 서비스가 2월 1일 뉴욕에서 시작된다. 원하는 시간 동안 원하는 모델을 사용할 수 있다. 앱에서 예약을 하면 지정한 위치로 해당 차량이 도착하고 다른 차량으로 바로 교환할 수도 있다. 요금에는 유지 보수, 보험, 세금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데이트를 할 때는 고급 세단을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날 때는 큼직한 SUV를 상황에 따라 입맛대로 고를 수 있고 구입, 랜트를 하기에 부담스러운 차량도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물론 완벽하게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1년에 최대 18번 교환할 수 있고 수요가 많은 V 시리즈는 5일로 사용이 제한되는 등 몇 가지 제약이 있다. 월 180만 원에 가까운 비용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캐딜락은 뉴욕에서 우선 시범 서비스를 운영하고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와 다른 가격대의 요금도 고려하고 있다.
2) 볼보의 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
이 차를 사지 마세요(Kaufen Sie Dieses Auto Nicht) 스웨덴의 볼보자동차가 2018년 내건 광고 슬로건이다. 이 문구가 적힌 광고 사진에는 4000만 원대 준중형차 볼보 XC40과 젊은 남성이 담겨 있다. 볼보가 자차 브랜드를 구매하지 말라고 광고하는 이유는 하나. 최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구독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볼보는 2017년 자동차 구독 서비스케어 바이 볼보(Care by Volvo)를 출시했다. 케어 바이 볼보는 이용자가 매달 750~850달러의 구독료를 지불하고 볼보 차량을 대여하는 서비스다. 계약 기간은 24개월. 보험료, 소모품 정비 비용, 긴급출동 서비스, 24시간 고객 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현재 미국·스웨덴·영국·독일·스페인·이탈리아·폴란드에서 구독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다. 볼보는 2025년까지 생산량의 절반을 구독 서비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3) 포르셰의 포르셰 패스포트(Porsche Passport)
한 달에 2~3천 달러를 내면 기간에 상관없이 마음껏 차를 빌릴 수 있다. 출발(Launch)이라 불리는 2천 달러 프로그램에는 포르셰 모델 중 상대적으로 찻값이 저렴한 카이엔 기본형, 박스터, 카이만과 마칸이 해당된다. 가속(Accelerate)이라는 3천 달러 프로그램에는 911 카레라 S와 파나메라 4S, 마칸 GTS, 카이엔 E 하이브리드 등 총 22개 핵심 모델이 포함된다. 스마트폰에 포르셰 여권 앱을 내려받아 신용도 등 사전 승인 절차를 거친 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앱을 통해 타고 싶은 차를 고르면 집이나 직장 등 원하는 곳으로 전문 운전자가 직접 차를 가져다준다. 이 프로그램에는 등록비, 보유세금과 100만 달러 한도의 보험 등이 모두 포함돼 정비에 대한 것까지 모두 알아서 처리해 준다. 또 긴급출동과 세차를 포함한 차량 관리도 함께 지원한다. 스타트 프로그램에서 선택 가능한 차종으로 기본형과 고성능 버전을 선택할 수 있다 결국 주인은 앱으로 가능한 차를 예약한 뒤 편하게 받아 말 그대로 '기름만 넣고' 타면 된다. 차를 바꾸고 싶다면 역시 앱을 통해 다른 차를 고른 뒤 원할 때 받으면 된다. 원하는 차를 마음대로 갈아탈 수 있어 주말 패밀리 여행을 위해서는 카이엔을, 스포츠 주행을 원한다면 911이나 카이만을 요구하면 된다.
4) BMW의 액세스 바이 비엠더블유(Access by BMW)
다른 업체들과 마찬가지로 bmw도 미국에서 우선적으로 미국에서 서비스를 먼저 시작했다. bmw 측에 따르면 차량 변경 횟수는 무제한이다. 앱을 통해 차량을 신청하기만 하면 딜러사에서 직접 연료를 가득 채운 차량을 원하는 장소까지 배달해 준다. bmw의 액세스 바이 비엠더블유 서비스는 bmw의 방대한 라인업을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 액세스 바이 비엠더블유 서비스는 포르셰의 '패스포트'처럼 두 가지 옵션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레전드(Legend)'옵션으로 bmw의 쿠페, 컨버터블, SUV, M2를 마음대로 탈 수 있다. 두 번째는 'M'옵션으로 M5, M6, X6M 등 M 스포츠카까지 라인업을 확장했다.
서비스의 가격대는 월 2,000달러에서 3,700달러 사이로 책정된다. 차량 구독 서비스의 전반적인 가격대는 전통적인 리스 방식 보다 월 부담료가 높은 편이지만 다양한 차량을 경험해보고 싶은 젊은 소비자들에게는 높은 가격대를 감수하더라도 시도해 볼 만한 선택지라 할 수 있다.
5) 도요타의 킨토 원(Kinto one)
도요타는 차량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100% 자회사인 주식회사 KINTO를 2019년 1월에 설립하였고, bZ4X의 일본 내 구매는 KINTO(킨토)를 통해서만 가능하도록 했다. 차량 구독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에는 자동차 소유에 대한 소비자의 가치관이 점점 바뀌어 가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소유하기보다 사용하고 싶을 때 사용하고, 원하는 만큼만 이용하는 이용활용으로 소비 행태가 옮겨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좋아하는 자동차나 타고 싶은 자동차를 자유롭게 선택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 및 이용활용이라는 콘셉트로 구체화, 소비자 니즈에 맞추었다. 킨토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상품을 2종류로 차별화해서 제공한다. 3년간 1대의 도요타 브랜드 자동차를 탈 수 있는 KINTO ONE(킨토 원)과 3년간 렉서스를 포함한 6종류의 자동차를 바꿔가며 탈 수 있는 KINTO SELECT(킨토 셀렉트);가 있다. 내용에 조금 차이는 있지만 두 가지 서비스 모두 보험액 지불, 자동차세, 등록세 비용, 차량의 정기 유지 보수를 패키지화해서 월 정액 서비스로 만들었다. 또, 전국의 판매 대리점 외에도 인터넷으로도 킨토 구독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도록 해 비대면 서비스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도 반영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자동차 기능 구독 서비스 등 차량 구독 서비스 또한 구독경제의 한 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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