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구제역 정의
구제역이란 소, 돼지, 양, 염소, 사슴 등 각종 우제목 동물(발굽이 짝수로 갈라진 동물)에 발병하는 바이러스성 가축 전염병을 말합니다. 입굽병, 입발굽병이라고도 합니다.
치사율이 낮아 가축 자체가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사람의 몸에 묻어 이동할 정도로 전염성이 높고, 식육 및 유제품의 품질이 저하되거나 공급이 불가능해 산업·경제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공장처럼 돌아가는 현대 축산시스템에서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출하가 지연되고, 지연된 시간에 비례해 축산농가의 소득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구제역 유행으로 육류 및 유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구제역 발생지역에 대한 외부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관광 등 지역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2. 특징과 증상 및 감염경로
1) 특징과 증상
두 개의 발굽을 가진 소, 돼지 등 우제류의 입과 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소의 잠복기는 3~8일이며 초기 고열(40~41°C)로 사료를 잘 먹지 못하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리게 됩니다. 스스로 잘 일어나지 못하고 통증을 동반한 급성 구내염과 제관(제관, 발굽을 감싸고 있는 부분, 발굽이 자라는 뿌리가 되는 부분), 지간(발가락 사이의 공간)에 수포가 생겨, 병에 걸리면 2주 후 1%의 낮은 치사율을 제외한 모든 성축이 자연 치유되지만, 어린 가축은 급성심근염으로 사망할 확률이 55%나 됩니다. 구제역은 영어로 'foot-and-mouth disease', 수족구는 'hand'와 'foot and mouth disease'로 영어권 국가에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그래서 영어권에서는 수족구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 FMD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실 한자에서도 '제'는 발굽을 의미합니다.
돼지가 소보다 감염될 확률은 낮지만 감염됐을 때 바이러스 배출량이 소보다 1000배가량 많아 주변 가축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동남아 등지에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최근에는 사람의 왕래가 잦아지면서 대한민국, 일본 등에서도 겨울이 되면 발생합니다. 동남아 등에서는 흔하다고 하지만 구제역 바이러스는 의외로 열에 약해 섭씨 50도 이상의 온도에서 사라집니다. 이게 오히려 겨울에 잡기가 힘든 이유입니다. 하지만 겨울에는 습하고 비가 많이 오는 유럽 등에서는 겨울에 하늘로 돌아갈 힘이 없어 오히려 아시아권과 달리 여름에 쉽게 퍼질 정도로 습도가 낮은 것도 구제역 확산의 원인 중 하나. 조류독감 바이러스도 마찬가지입니다.
2) 감염경로
① 감염된 동물의 타액, 정액, 수포액, 분변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직접 접촉하여 전파
② 사람, 차량, 기구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다른 동물에게 전파
③ 감염된 동물이 호흡하거나 재채기를 할 때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를 전파
이외에도 검역되지 않은 농축산물, 국제우편, 외국인 근로자, 황사 등을 통한 유입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3. 치료법
구제역이 빈발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 자연 치유되더라도 경제적 손실이 크기 때문에 전파를 막기 위해 감염이 확인되는 대로 살처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백신이 있지만 전염을 막기보다는 바이러스 감염을 막거나 바이러스 배출량을 줄여 확산을 막는 용도로 사용되며, 백신을 사용했더라도 감염된 가축은 살처분 처리됩니다. 비용 면에서도 마리당 7만 원, 10만 원이면 70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인 데다 이를 접종하는 순간 상당 기간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잃고 구제역 청정국에 대한 수출이 전면 봉쇄되는 등 파급효과도 크기 때문에 통상 최후의 수단으로 삼습니다.
게다가 구제역의 다양한 혈청형으로 인해 다른 백신에 비해 70% 정도의 효과밖에 내지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의 식욕부진 돼지는 접종부 육종 생성 문제로 인한 경제적 손실로 구제역 돌풍이 불지 않는 한 농장주의 백신 접종에 대한 의욕도 생각보다 낮았습니다.
한국은 실제로 돼지고기 수출이 매우 적은 나라인데, 그 이유는 2000년에 돼지 콜레라가 발생하여 16년 동안 수출이 중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어차피 축산 여건과 규모의 한계로 내수 위주일 수밖에 없는 국산 돼지고기를 축산업 강국을 상대로 육류 수출 경쟁을 벌일 수 없는데 굳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에 집착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의견도 있지만, 식품시장 규모가 커지고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육류 단독 판매에 그치지 않고 밀키트 등 식품 수출에서도 구제역 전과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 따라서 식품업체들은 구제역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구제역 백신접종 청결국(FMD freezone with vaccination)과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결국(FMD freezone without vaccination)을 구분하여 지정할 예정입니다. 예방접종 중 2년 이내에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국가는 백신접종 청정국가 신청 자격이 부여되며,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구제역 백신 미접종 청정국가로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후 2014년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가를 인정받아 2017년 구제역이 재발하여 청정국 지위를 상실한 상태입니다.
2023년까지 구제역은 2019년 2월 이후로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2023년 5월 10일 청주에서 구제역이 발생했고, 5월 11일에는 인근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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