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파세대는 패션플랫폼의 인공지능(AI)이 추전 해주는 옷을 구입합니다. 브랜드 팝업스토어에서 전시된 옷을 입고 스크린 앞에 서면 제페토, 로블록스 등 메타버스(확장 가상 세계)에 있는 아바타가 등장해 함께 사진을 찍습니다. 편의점에서 성황리에 판매 중인 글로벌 캐릭터 기업 산리오 캐릭터즈의 '쿠로미',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의 '짱구', '맹구', '훈이' 등 캐릭터 스티커 사 모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잘파세대의 관심사는 국적도 가격도 중요치 않습니다. 오로지 자신의 관심사와 가치관에 부합하는가에 집중합니다. 이 잘파세대가 2023년 트렌드 리더로서 소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목차
1. 스마트폰 쥐고 자란 잘파세대
잘파세대란 Z세대와 알파세대의 합성어를 말합니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이고, 알파세대는 2010년 초반 이후 태어난 세대를 말합니다. 잘파세대는 아날로그 환경에 익숙한 밀레니얼세대(1980~1990년대 중반 출생)와는 다르게 디지털 환경에 더 익숙한 Z세대를 한 세대로 보지 않고 따로 구분하기 위해 생긴 말입니다.
잘파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어떻게 다를까? 이들은 스마트폰이 완전히 대중화된 시점에 어린 시절을 보내 디지털 기술이 매우 친숙합니다. 메타버스, AI 등 최첨단 기술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해 디지털 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낮습니다. 특히 알파세대는 Z세대보다 디지털 기술에 더 익숙해 선진적 디지털 세대라고 불립니다. 유아 때부터 스마트폰으로 <뽀롱뽀롱 뽀로로> 동영상을 보며 자란 알파세대는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AI 등 온라인 콘텐츠에 어느 세대보다 빠르게 적응합니다.
잘파세대의 파급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입니다. 벌써부터 명품시장을 비롯해 게임·유통·금융시장에서 핵심 소비층으로 급부상 중입니다. 미국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Z세대의 첫 명품 구매 연령은 평균 15세로 밀레니얼세대 보다 3~5년 더 빠릅니다. 보고서는 '2023에는 MZ 세대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소비의 80%를 점유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최근 기업의 마케팅 타깃이 MZ세대에서 잘파세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잘파세대의 또 다른 특징은 자신의 창작물을 기반으로 수익을 만드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를 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콘텐츠화해서 인스타그램, 틱톡 등 누리소통망을 통해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에는 상당수의 구독자를 지닌 키드플로언서(Kid+Influencer)들이 활약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다국적 전자상거래 기업인 쇼피파이는 9~12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소비트렌트 리더 잘파세대
<명품·금융·친환경·젠더리스에 관심>
크리에이터로 활약하는 잘파세대는 금융과도 친숙합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박연진의 초등학생 딸로 등장하는 하예솔은 갖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 '삼정전자와 카카오 주식'이라고 답합니다. 잘파세대에게는 크리에이티브로서 경제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주식, 가상화폐 등을 활용해 수익을 얻는데 익숙한 세대입니다. 이들은 인터넷 은행 토스와 카카오뱅크를 주로 사용합니다. 이들 금융앱 기업들은 디지털에 최적화된 애플리케이션 환경과 손쉬운 개설방식 및 직관적인 사용자 환경(UI), 경험(UX)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가 발표한 금융 앱 시장 트렌드에 따르면 2023년 6월, 10~20대의 금융 앱 월간 사용자 수는 토스(621만 명), 카카오뱅크(491만 명), KB국민은행 스타뱅킹(348만 명), 신한 쏠(288만 명), NH스마트뱅킹(179만 명) 순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은행기업들은 잘파세대의 앱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전략들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KB국민은행은 금융플랫폼 '리브넥스트'에서 금융 웹소설, AI뱅킹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잘파세대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은 맞춤형 금융 서비스 '아이부자'앱을 통해 잘파세대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패션업계도 잘파세대의 관심사에 맞는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의류브랜드 에잇세컨즈는 2023년 2월 신규 라인인 유니스를 공개했습니다. 유니스는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입을 수 있는 젠더리스 의류를 주력으로 다룹니다. 애슬레저(일상복 스포츠웨어) 브랜드 뮬라웨어는 친환경 상품을 내놨습니다. 의류 제조 과정에서 불필요한 염색을 줄여 폐수 양을 줄인 제품라인을 출시해 브랜드 인식 제고를 노리고 있습니다. 이 모든 마케팅들은 모두 잘파세대를 겨냥한 것입니다.
식품업계는 잘파세대가 선호하는 캐릭터나 K-팝 모델을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롯데웰푸드는 '디지몬 빵'시리즈에 이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빵'을 선보였습니다. SPC삼립은 '포켓몬 빵' 시리즈에 이어 일본 캐릭터 전문기업인 산리오와 협업해 '산리오캐릭터즈 빵' 10종을 출시했습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걸그룹 블랙핑크와 협업해 프라푸치노 음료, 푸드, MD(팬상품), 스타벅스 카드 등 컬래버레이션 상품들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한국 맥도널드는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선정해 '뉴진스 치킨 댄스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숏폼을 활용한 이번 마케팅은 한국맥도널드가 주도하는 첫 글로벌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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